국가대표 출신들 예능 도전기, ‘오포세대’를 향한 응원메시지

입력 2015-08-11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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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현주엽(오른쪽). 사진제공|KBS·tvN

안정환 이동국 현주엽 등 그라운드와 코트를 누비던 국가대표 출신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중이다. 국가대표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이들의 예능도전기는 성취보다 포기를 먼저 경험하는 현재의 ‘오포세대’들에게 강한 응원의 메시지가 된다.

안정환은 KBS 2TV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청춘FC’에서는 축구를 포기해야했던 참가자들과 팀을 이뤄 감독으로서 도전기를 쓰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가이드’에서는 엄마, 아내의 이름에 가려져 정작 자신의 삶을 찾지 못했던 주부 8명의 여행을 이끌며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스포츠해설가로 활약중인 현주엽은 9월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니카라과 편에 합류한다. MBC ‘무한도전’과 tvN ‘촉촉한 오빠들’로 예능감을 인정받은 후 정글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만 서른여섯의 나이에도 전북 현대 모터스의 공격수로 활약중인 이동국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다섯 아이와 씨름하고 있다. 특히 운동선수가 꿈인 큰딸이 훈련에 소홀하자 따끔한 훈육과 함께 “지금 많이 울어야 나중에 웃는 날이 더 많다”며 연습 없이는 실력도 없다는 국가대표로서의 경험담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였던 신수지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KBS 2TV ‘출발드림팀 2’ 등에 출연해 운동실력과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MBC 축구해설위원인 송종국, 농구 국가대표 출신 서장훈 등도 MBC ‘세바퀴’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활약은 늘 신선한 얼굴을 찾는 방송가의 노력과 ‘도전’ ‘끈기’ 등 이들이 가진 긍정의 의미와 더해지며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예능이 주는 웃음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정글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을 선택한 도전정신이나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노력, 과거 실패에서 얻은 교훈 등이 좋은 메시지가 된다”면서 “승부를 바탕으로 한 페어플레이 정신 역시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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