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발목 부상…갈 길 바쁜 SK에 날벼락

입력 2015-08-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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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스포츠동아DB

귀루 중 접질려…3∼4주 공백 예상

5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SK에 비상이 걸렸다. 주포 최정(28·사진)을 또다시 잃었다.

최정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1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교체됐다. 다음 타자 박정권 타석 때 롯데 선발 송승준의 견제구에 황급히 귀루하다 발목을 접질렸다.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발목이 완전히 돌아간 최정은 고통을 호소했고, 끝내 트레이너에게 업혀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최정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 손상으로 판명됐다. 아직 부기가 남아 있어 추후 재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3∼4주 공백이 예상된다.

SK로선 ‘초대형 악재’다. 한화와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축타자를 잃었다. 최정의 타격감도 최고조에 오른 상태라 아쉬움이 더 크다. 최정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10연속경기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8월 타율 0.469(32타수 15안타)로 펄펄 날고 있었는데, 날벼락을 맞은 격이다.

SK는 최근 박정권의 페이스도 올라오면서 중심타선에 힘이 생겼다. 이날 김용희 감독은 박정권을 4번에 기용하면서 최정∼박정권∼이재원의 새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했다. 4번 고민만 풀리면 되는 상황에서 순위싸움의 동력 하나를 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6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최정으로선 벌써 2번째 부상 이탈이다. 5월 27일에도 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6월 22일 1군에 돌아왔다. 최근 선발진의 붕괴로 고전하고 있는 SK는 풀리고 있던 타선 고민까지 떠안게 됐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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