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한 시즌 사이클링히트 2회…테임즈, 새 역사를 쓰다

입력 2015-08-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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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테임즈(오른쪽)가 11일 목동 넥센전 6회 무사 1루서 터트린 2루타로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2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뒤 전준호 주루코치(가운데)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넥센전, 단타→홈런→3루타→2루타
4월 9일 KIA전 이후 두 번째 대기록
역대 14번째 ‘100타점-100득점’도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29)가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차례나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테임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단타(2회)∼홈런(3회)∼3루타(5회)∼2루타(6회)를 연거푸 때려내며 역대 18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 역대 17번째이자, 개인 첫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데 이어 이날 2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만들었다.

KBO리그 34년 역사에서 테임즈를 포함해 18번의 사이클링히트가 나왔지만 2차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이전까지 양준혁이 유일했다. 양준혁은 1996년과 2003년 삼성 소속으로 현대를 상대로 각각 대구와 수원에서 2차례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지만, 단일시즌 기록은 아니었다. 테임즈가 앞으로도 쉬이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을 쓴 것이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테임즈는 3회 또 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무사 2루서 넥센 선발 송신영의 시속 116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2점아치를 그렸다. 2-2의 균형을 깨는 한방이었다. 테임즈는 올 시즌 가장 먼저 100득점을 돌파하며 역대 14번째로 100타점-100득점 고지를 함께 밟았다.

가열된 테임즈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2번째 투수 김대우의 시속 13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다. 넥센 좌익수 고종욱이 재빨리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으나, 테임즈의 발은 이미 3루를 찍은 뒤였다. 6회에는 바뀐 투수 김정훈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았다. 불과 6이닝 만에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테임즈는 계속된 만루 찬스서 손시헌의 3루수 옆을 스치는 주자 일소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8-7 역전득점에도 성공했다.

테임즈는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 1·3회 연타석 2루타에 이어 5회 솔로홈런과 7회 우전안타, 그리고 9회 극적인 3루타를 묶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었다. 그러나 같은 날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유네스키 마야(전 두산)에게 가려 빛을 바랬다. 이날은 초고속 사이클링히트로 일찌감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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