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댄스가수 김소정’ 대중에게 각인시킬 거예요”

입력 2015-08-12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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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자그마한 체구와 귀여운 외모지만 누구 못지않게 야무진 성격의 김소정이 1년 8개월 만에 돌아왔다.

게다가 신곡 제목이 자그마치 ‘댄스뮤직’이다.

‘Blap’과 같은 댄스곡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감성 발라드로 더 많이 알려진 김소정인 만큼 한껏 발랄하고 정신없이 뛰어노는 ‘댄스뮤직’은 다소 의외의 컴백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에 김소정은 “사실 내가 데뷔했을 때 이미 24살이었는데, 당시에도 스스로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를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자조적인 평가를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이번에는 27살인데, 마냥 귀엽고 그런 느낌과는 다르다. 일단 배경이 클럽이고, ‘신나게 놀자’는 분위기이다. 또 클럽이 배경인 노래 중 드물게 이성이 주제가 아니다”라고 웃어 보여 ‘댄스 뮤직’을 통해 자신의 끼와 흥을 제대로 보여줄 것을 알렸다.

김소정의 컴백곡 ‘댄스뮤직’은 슈퍼창따이가 작사와 작곡, 편곡을 맡은 곡으로, 레트로 펑키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슈퍼창따이는 그룹 레이디스코드와 많은 호흡을 맞춘 작곡가로, 김소정의 ‘댄스뮤직’을 처음 들으면 이들의 음악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김소정은 “댄스곡 컴백을 정하고, 나와 잘 어울리는 장르가 펑키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신나는 느낌의 곡을 찾다 슈퍼창따이와 만나게 됐다. 아무래도 나는 솔로다보니까 걸그룹의 느낌과는 다르다고 생각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안무와 함께 보면 더 그렇다. ‘댄스뮤직’은 3개의 파트로 퍼포먼스가 구성됐는데, 첫 번째는 새침한 느낌의 안무로, 두 번째는 귀엽게 유혹하는 느낌을, 세 번째는 다같이 놀자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소정은 “‘토요일 밤의 열기’ 같은 디스코 느낌도 있고, 의상도 여기에 콘셉트를 맞췄다 아무래도 30대 이후 분들도 재미있게 듣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여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소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동안 발라드 가수로서 이미지가 강했던 김소정이기에 과연 댄스음악을 잘 소화 할 수 있을지 약간의 우려도 들긴 하지만, ‘댄스뮤직’의 퍼포먼스를 보면 의외로 펑키와 디스코의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다.

김소정은 “원래부터 댄스가수를 하고 싶었고 당분간은 댄스가수로 각인을 시키고 싶다”며 “어쩌다 보니 미디엄템포 곡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나는 춤추고 싶은데 왜 슬픈 노래를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들이 다 내 색깔을 찾는 과정이다. 내가 슬픈 목소리라는 것을 알게 됐고, 댄스곡이란게 주구장창 신난다고 댄스곡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그러한 경험들이 오히려 내가 춤을 추는데 더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보컬을 소홀히 했다는 뜻은 아니다. 보컬로서는 어느 정도 성장했냐는 물음에 김소정은 “예전에 비해 성장을 하긴 했지만 스스로도 상대방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답도 없고 끝도 없는 분야다. 감정적이고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분야이기 때문에 단순히 어떤 기술을 정복했다라고 말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최종적으로는 내 목소리로 몇 글자만 노래를 불러도 대중분들의 마음을 잡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오랜 경험과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라고 보컬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점은 ‘댄스뮤직’을 녹음하면서 작곡가에게 받은 요청이 “막 불러 달라”였다는 것으로, 김소정은 “작곡가가 부탁한 게 ‘조금 어설펐으면 좋겠다’였다. 박자가 딱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했다. 안 해 본 스타일이라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소정은 “못 부른 게 아니라 막 부른 느낌이다. 거침없이 부르려고 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노래와 춤(거기에 뛰어난 미모와 두뇌까지), 모두 가능한 팔방미인이건만, 김소정은 스스로 “내가 원래 특출 나게 잘하는 게 없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다 고만고만하다. 부단히 노력을 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만드는데 ‘이 분야에서 내가 최고다’하는 그런 건 못 찾은 거 같다”며 “그래도 일단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음악이니 춤과 노래를 함께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최고가)될 가능성이 있을 거 같다. 내 꿈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댄스뮤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고 싶다고 밝힌 김소정은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고, 직접 (관객을)찾아가서 보여주는 느낌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게릴라 공연 등도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든 맨투맨으로 직접 만날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하려 한다”라고 활동계획을 알렸다.

끝으로 김소정은 “(나이 때문에)조금 조급한 감이 있긴 있다. 연차로 봤을 때는 지금 시기가 중요해서 조바심을 내면 안 되지만, 늦게 시작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부모님과 주위 스태프를 생각하면 걱정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좀 더 집중애서 잘되자는 생각이다”라며 “일단 올해 목표는 연말 시상식에서 공연하는 팀에 포함되고 싶다. 이번 곡이 잘돼야 새로운 앨범도 나오고 그걸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여 ‘댄스뮤직’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소정,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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