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관광산업 시장의 ‘작은 거인’인 홍콩이 달라지고 있다. 쇼핑, 미식투어, 도심관광을 넘어 아트마켓, 와인과 같은 새로운 산업이 급성장 중이다. 홍콩 야경의 자랑 ‘심포니 오브 라이트’.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세계적 예술품 경매업체 소더비 진출
내년부터 M+미술관 등 15곳 건설
와인 페스티벌. 관광객 인기행사로
아시아에서 관광산업은 총성 없는 전쟁터다. 홍콩은 이 치열한 격전장의 ‘작은 거인’이다. 인구 720만명, 면적은 1104km²로 겨우 서울 1.8배. 하지만 해외관광객은 지난해 2777만명으로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다. 관광수입도 우리나라가 지난해 181억 달러(약 19조8213억원)인데 반해 홍콩은 384억 달러다. 관광객 수 세계 11위, 관광수입 10위. 중국(관광객 수 4위, 관광수입 3위)에 이어 두 지표 모두 아시아 2위다.
● 쇼핑천국 넘어 아트산업의 천국으로…홍콩의 야망
여행지로 홍콩하면 쇼핑과 미식투어, 도심관광을 떠올린다. 하지만 홍콩의 관광산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새로운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 엄청난 가격의 예술품 거래로 귀에 익숙한 세계적인 예술품 경매 업체들이다. 이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진출한 곳이 홍콩이다. 크리스티가 2010년 5월에, 소더비는 올해 5월 대규모 전시장을 열었다.
미술시장은 홍콩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이다. 각국의 트렌드세터들이 즐겨찾는 ‘홍콩의 청담동’ 란콰이퐁과 소호 지역에서는 다양한 갤러리와 아트 숍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스위스의 ‘아트 바젤’은 5월에 열린 ‘홍콩 아트페어’의 지분을 인수하며 홍콩에 진출했다. 한국서도 서울옥션을 비롯해 여러 갤러리들이 홍콩에 진출했다.
거의 모든 제품에 관세가 없는 홍콩은 미술품도 역시 무관세다. 예술가를 위한 정부 지원도 적극적이다. 홍콩은 최근 카우룽 반도 서쪽에 25억 홍콩 달러(약 3792억원)를 투자해 ‘서카우룽 문화지구’(WKCD)를 조성하고 있다. 런던의 대표적인 예술관광 명소 ‘테이트 모던’을 연상시킬 ‘M+미술관’과 다목적 전시장, 콘서트홀과 광둥오페라극장 등 15개의 공연장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갤러리와 미술관, 박물관, 공연 등을 구경하러 뉴욕, 파리, 런던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앞으로는 홍콩으로 돌리겠다는 야심이다.
● 와인페어의 향기로 취하는 홍콩의 가을
아트 갤러리와 함께 홍콩에서 부쩍 늘어난 매장은 와인전문점이다. 개성 넘친 와인바와 전문점이 즐비한 소호는 물론이고, 도심과 떨어진 오션파크가 있는 에버딘 지역에서도 세련된 와인전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와인은 아트마켓과 함께 홍콩에서 급성장하는 분야이다. 올해 10월22일부터 25일까지 카우룽의 뉴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는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른 와인페어들과 달리, 홍콩의 와인페어는 빅토리아 하버가 보이는 바닷가 산책로에서 열린다. 200개의 와인 부스와 100개의 음식 부스가 들어서고 프랑스 보르도의 고급 와인부터 신대륙의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테이스팅할 수 있다.
홍콩은 2008년 80%에 달하던 주세를 30도 이하의 와인에 면세하면서 와인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2009년 무려 20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도 이때부터 시작해 이제 수십만 명의 와인애호가와 관광객이 찾는 인기행사가 됐다.
지난해 홍콩의 와인 수입은 84억4000만 홍콩달러(약 10조원). 이중 해외로 재수출한 것이 24억3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이른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런 홍콩을 ‘와인 소비의 킹콩’이라고 표현했다.
신시아 렁 홍콩관광청 홍보본부장은 미술품과 와인 같은 새로운 분야의 육성에 대해 “기존 홍콩관광을 상징하는 쇼핑과 미식 외에 재방문자(repeater)를 늘리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들이 협업하여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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