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피멍, 혹시 자반증?

입력 2015-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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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한의원 이명기 원장

자가면역성 질환…면역력 강화로 치료 가능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모(32) 씨는 최근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다. 그런데 신체에 피멍 같은 반점이 생겨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만나는 거래처 사람들로부터 ‘피부가 왜 이래?’ ‘싸웠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일일이 해명하기도 그렇고 해서 웃어 넘겼지만 한편에선 창피하기도 했다. 김 씨는 단순히 휴가철 물놀이를 해서 발생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하며 자연스레 호전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점들은 퍼져 나갔고 무더위에도 반팔이나 반바지 등의 의상착용에도 어려움을 겪자 한의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자반증’ 이었다.

자반증은 언뜻 보기에는 피멍 같지만, 부딪쳐서 생긴 피멍과는 차원이 다른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은 피가 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피부가 얇은 곳에는 붉은 빛, 두꺼운 곳에는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자반증은 인체의 면역세포가 스스로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20대에서 30대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40∼50대에게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자반증은 체내의 면역력 저하가 근본 원인이다. 따라서 면역력을 바로 잡아주는 근본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엔 다양한 한방요법을 통해 자반증을 치료하고 있는데 이런 한방치료가 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체내의 면역계를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이지스한의원 이명기 원장은 “자반증에 대한 한방치료법은 화수음양단, 진수고를 통해서 면역계의 바탕이 되는 신정을 충분히 보충하여 근본적인 면역력의 정상화를 유도하고, 오장육부의 문제가 되는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한다”고 소개했다.

자반증 한방치료는 스스로의 몸 관리만으로도 질환이 재발되지 않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국소부위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즉각적인 면역체계 활성화를 위하여 면역봉독약침을 사용하거나 장기간 쌓여 있는 체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환을 시키는 왕뜸치료를 함께 시행하여 자반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호전되게끔 한다. 한방치료를 통해서 자반증을 치료하였다면 그 이후에는 환자가 스스로 몸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면역력을 길러주거나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음식을 섭취해주어야 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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