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U-15팀, 2개 대회 연속 우승

입력 2015-08-17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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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C서울

[동아닷컴]

FC서울 유소년 팀이 2개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C서울 U-15팀 오산중(이하 오산중)이 지난 9일 열린 ‘IBK 기업은행 제 51회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이하 추계중등연맹전) 프로산하 그룹 결승전에서 전북현대 U-15 금산중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로써 오산중은 2015 전국 중등축구리그 서울남부권역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로 창단 3년째를 맞이한 오산중은 2개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기록하며 공식 경기 21연승을 구가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중등축구리그 서울남부권역에선 16경기 106득점 3실점, 추계중등연맹전에선 5경기 13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오산중이 중등부 강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역할 분담과 구단의 밀착지원, 그리고 FC서울 선수가 되겠다는 선수들의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역할 분담
현재 오산중은 정상남 감독을 중심으로 총 5명의 코칭스태프가 선수들 육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격수 출신의 정상남 감독과 미드필더 출신의 박혁순 코치, 그리고 골키퍼 출신의 조준호 GK코치가 포지션에 맞는 세분화된 훈련으로 선수들을 지도 중이다. 그리고 FC서울은 중학교 시절 신체적 변화를 많이 겪는 시기인 만큼 오산중에 피지컬 코치를 선임해 선수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지컬 코치는 의무트레이너와 함꼐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코칭 분업화를 통해 오산중은 지난 추계 추계중등연맹전에서 일주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결승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우승을 거머 쥘 수 있었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 조성
FC서울은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을 비롯한 유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구단이다. 이런 명성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탁월한 안목은 물론, 남다른 선수 육성 노하우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선수 육성을 전담하고 있는 선수 육성팀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꽃 피울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 말 FC서울은 오산학원과 구단 정식 유스팀 창단식을 체결하며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에 기틀을 세웠다. 그리고 창단식과 함께 학교 내 선수단 전용 기숙사와 인조잔디구장 준공을 시작해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013년 5월 기숙사와 인조잔디구장이 완공된 이후 오산중∙고 선수들은 식당, 체력 단련실, 회의실 등 최상의 시설이 구비된 기숙사에서 생활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정규 규격의 인조잔디구장을 보유함으로써 선수들 모두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덕분에 오산중은 축구만 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증명했다.


●지덕체를 겸비한 FC서울 선수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오산중 선수들은 볼보이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FC서울 선수를 향한 꿈을 키워나고 있다. 특히 코앞에서 펼쳐지는 FC서울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온 많은 팬들은 FC서울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에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산고 선수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오산중 선수들은 선배들과 돈독한 관계를 가지며 서로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FC서울 역시 선수들 육성에 철학이 있다. 바로 지덕체를 겸비한 완성형 선수로 키워내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방법으로 FC서울은 선수들의 모든 훈련을 방과 후에 진행 중이다. 소위 엘리트 축구의 길을 걷고 있는 선수들은 학업에 소홀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산중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사회성 함양 및 올바른 인성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오산중 정상남 감독 역시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지도 철학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며 축구는 물론, 학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한다. 이런 구단의 육성과 지도자의 철학이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며 현재 오산중은 강력한 공격력과 매너 있는 플레이로 리틀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펼치고 있다.

오산중 창단부터 팀을 지도해온 정상남 감독은 “우선 물심양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구단에 너무나 감사하다. 그리고 많은 연습량과 실전의 긴장감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 모두 너무 고맙다”고 말한 뒤, “최근 3년 동안 갈고 닦은 조직력이 빛을 발하며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다가오는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는 물론, 10월에 열리는 왕중왕전까지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비결과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오산중은 오는 19일(수)부터 경상북도 영덕에서 열리는 제 10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 AT빌바오(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등 유럽 명문 유소년 클럽이 참가해 오산중의 국제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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