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3년 만에 전면파업 돌입… 실적악화에 ‘설상가상’

입력 2015-08-17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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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3년 만에 전면파업 돌입… 실적악화에 ‘설상가상’

금호타이어 노조가 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17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광주·평택공장, 오전 7시 곡성공장에서 근무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 돌입이 시작됐다.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인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3년만이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 광주공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노조는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전면파업 돌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금호타이어 측은 지난 주말 최종협상에서 ▲임금 970원→1900원(일당 기준) 정액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 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정년 만 57세→61세로 연장 등 기존의 입장보다 상향된 안을 제기했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피크제와 상관없이 정년 연장 및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노조는 ▲임금 8.3%(15만9900원) 정률 인상 ▲지난해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부분파업 기간인 11~14일 총 116억원,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이날부터는 하루 52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일반직·현장관리자 등 비상조를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신흥국 통화 약세와 중국의 가격 공세에 밀려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 7,543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48%나 줄어들었다.

또 올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줄어든 5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금호타이어, 전면파업 돌입 전면파업 돌입 전면파업 돌입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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