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건강 문제로 은퇴한 하경민 복귀 돕기로

입력 2015-08-18 13: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하경민.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전력에서 은퇴했던 국가대표 센터 출신 하경민 선수의 코트 복귀를 돕는다.


하경민은 지난 3월 26일 말판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 수술을 받고 재활도중 구단으로부터 은퇴를 통보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하경민은 아직은 은퇴 할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반드시 코트에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재활에 매진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이적 팀을 물색했지만 코트로 돌아오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의 수술 경력이 다른 팀들의 영입 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2-13시즌 임대 트레이드를 통해 한 시즌을 함께 했던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훌륭한 능력을 갖춘 젊은 선수가 자기의 의사와는 다르게 코트를 떠났다는 하경민의 사연을 접하고 그의 코트 복귀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하고 설득해 전격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대한항공 구단에서도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큰 수술 경력이 있는 선수의 건강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 프런트 직원과 함께 찾아간 주치의에게 들은 확신에 찬 한마디가 하경민과 구단 프런트를 안심시켰다.


수술을 집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석원 교수(심장혈관외과)는 “현재 상태에서 배구선수 생활을 하지 못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하경민 선수는 일반적인 말판증후군 환자와는 다르게 심장기능과 수술 부위를 제외한 대동맥이 모두 지극히 정상이며, 수술 부위 또한 완벽히 치료된 이상 배구선수로서 활동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하경민의 은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선수 생활이 가능한 상태”라고 한 것이다.


어렵게 입단이 확정된 하경민은 “일단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한항공 팀에 합류하여 체력 담당 코치의 철저한 관리 하에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데 집중 할 계획이다.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의 약 70~80%까지는 회복 한 것 같다. 가능하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코트에 복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