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스트라이커 김동섭은 군 입대를 앞두고 팀을 옮기게 돼 더욱 절박함을 안은 채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부산에서 반드시 재도약한 뒤 병역 의무를 다하러 떠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군입대 전 재도약 꿈꾸는 부산 김동섭
최전방 골잡이 올시즌 11경기 무득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부활 선언
‘입영전야에 어머님이 우셨다. 이 못난 아들의 2년이 걱정스러우셨나보다.’
강원도 철원 6사단 장병들이 전역을 앞둔 고참들에게 불러주곤 했던 ‘전역가’의 가사 일부다. ‘입영전야’는 특별하다. 군 입대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성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축구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게 하루하루는 더 없이 소중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부산 아이파크 김동섭(26)에게 올 시즌이 그렇다. 부산 강서체육공원 내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이제 군대도 가야 하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절실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김동섭과 부산은 묘한 연계점이 있다. 이름값만큼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만 2% 부족함이 있어서다.
● 껍데기 노(No)! 실속 증명할 터!
프로축구 여름이적시장이 갓 시작된 7월 7일, 깜짝 뉴스가 터졌다. 성남FC와 부산이 김동섭과 박용지(23)를 1대1로 트레이드했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부산은 “빠른 스피드와 큰 체격을 갖춘 김동섭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미심쩍은 시선이 많았다. 항상 ‘미완의 대기’에 머물러온 김동섭은 즉시전력감으로 삼기에 한참 부족해 보였다.
그렇게 한 달여가 흘렀다. 팀 적응도 끝냈고, 동료들과도 두루 친해졌다. 그러나 상처가 완전히 씻긴 것은 아니다. 김동섭은 ‘부산도, 나도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군대도 가야 할 시점에 (이뤄진 트레이드에) 당황도 했고, 자존심도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성남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지만, 본인을 향한 자책감이 더 컸다.
지극히 당연했다. 각각 7골씩 뽑아낸 광주FC 시절인 2011∼2012시즌과 성남에서의 첫 시즌(2013년·14골)만 바짝 피치를 올렸을 뿐, 지난해부터 지독한 골 침묵에 휩싸였다.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4골은 최전방을 책임지는 골잡이로서는 아주 참담한 성적표다. 성남과 부산에서 뛰는 올해는 26라운드까지 무득점(11경기)이다.
● 내 인생의 후반전, 이제 시작!
김동섭은 “진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자신이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였던 윤성효 전 감독이 최근 물러나고, 데니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벤치의 신뢰가 꾸준한 출전을 보장할 열쇠라고 볼 때,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의 여파는 꽤 크다. 김동섭도 그랬다. “내가 제대로 못한다면 내 위치도 보장된 게 아니다. 책임감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재능에 비해 부족한 임팩트’에 대해서도 그는 한마디를 했다. “그런 이야기 자체가 내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그게 실력이다. 작년은 좌불안석이었다. (김학범) 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기용해줬는데, 난 그 신뢰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김동섭은 스스로가 처한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잘 될 때는 한없이 잘 풀리는데 한 번 꼬이면 잘 되던 것도, 아무 것도 되지 않더라.” 지금으로선 우선시해야 할 일이 공격포인트다. 골을 향한 갈망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 1골만 터지면 답답함을 순식간에 해갈할 수 있다고 본다. 데니스 감독대행도 “적극적 수비 가담도 중요하지만, 문전에서 더 과감해지고, 더 많이 뛰라”고 주문한다.
김동섭은 “인생 후반전을 기대해도 좋다. 보란 듯 확실히 일어서겠다. 기회가 되면 멀어진 태극마크도 되찾고 싶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특별한 입영전야(올 시즌 후반기)를 보낸 뒤 당당하게 ‘잠깐의 이별’을 맞이하고픈 김동섭이다.
부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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