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 김지현 공동선두…생애 첫 우승 노려

입력 2015-08-20 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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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이-김지현(오른쪽). 사진제공|KLPGA

안송이(25)와 김지현(24), 배선우(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안송이는 20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배선우, 김지현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투어 6년 차에 접어든 안송이는 꾸준하게 성장하며 조금씩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상금랭킹 74위와 68위에 그쳐 시드조차 유지하지 못했다. 다행히 시드선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서 밀려나지는 않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2년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상금랭킹 33위에 올랐고, 2013년에는 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다시 47위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16위를 유지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우승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와 두산매치플레이 3위, 하이트진로챔피언십 6위 등 올해만 3개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반기 첫 대회인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안송이는 “지난 대회에서 예선탈락한 뒤 정신을 바짝 차렸다. 연습량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연습했다”면서 “오늘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게 좋았다”고 1라운드 경기 소감을 밝혔다.

투어 5년 차 김지현도 우승이 목마르다. 올 시즌에만 4차례 톱10을 기록한 김지현은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김지현은 “샷이 잘 안 됐지만 퍼트가 좋았다”면서 “우승이 없는데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 들어 샷이 흔들리고 그 때문에 우승 기회가 잘 오지 않아 힘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퍼트 감각이 좋으니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없이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배선우는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배선우는 올 시즌 자주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두산매치플레이 5위, E1 채리티오픈 3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3위, BMW레이디스챔피언십 6위 등 좋은 성적을 내고도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주 휴식 후 돌아온 조윤지(24)가 4언더파 68타(공동 4위)를 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 밖에 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뜨거운 샷 감각을 뽐냈다.

조윤지는 “오랜만의 대회 출전이라 조금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상반기 때보다 더 좋은 샷 감각이 나와 마음에 들었다”면서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더 큰 결과가 찾아온 다는 것을 알았다. 우승해서 마음의 여유도 생겼고 지금처럼 경기에만 집중하면 상금랭킹 1위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후 하반기 첫 대회를 치른 전인지(20)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꿀맛 같은 휴식을 보냈다. 다만 2주 동안 휴식을 취하다 보니 경기 감각이 조금은 떨어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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