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김미숙, 연기 내공 드러나는 엄마의 ‘두 얼굴’

입력 2015-08-22 09: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고두심-김미숙(오른쪽). 동아닷컴DB

연기 경력 30~40년이 넘는 두 베테랑 배우가 각기 작품에서 180도 다른 엄마 캐릭터로 색다른 모성애를 드러내며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연기 43년차의 고두심과 36년차 김미숙이 그 주인공이다.

고두심은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와 월화드라마 두 작품을 이끌고 있다.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억척스러운 엄마로,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에서는 종갓집 종부로 각각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역할을 동시 수행 중이다.

‘부탁해요 엄마’ 속 고두심은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억척스러운 엄마로, 딸 유진과는 앙숙의 관계로 등장한다. 서로에 대한 애증이 깊은 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별난 며느리’에서는 걸그룹 멤버를 가상의 며느리로 받아준 깐깐한 시어머니로 분한다.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지만 며느리에게는 온갖 시집살이를 시키는 호랑이 시어머니로 극중 가상 며느리인 다솜과 신경전을 벌이며 웃음을 안기고 있다.

고두심은 앞서 진행된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부탁해요, 엄마’는 진정한 엄마의 자리를 찾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면 ‘별난 며느리’의 시어머니는 색다르고 재밌다. 두 드라마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 데뷔 36년차인 김미숙은 주말 오후 8시대 방송 중인 ‘부탁해요 엄마’와 10시대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을 무대 삼고 있다.

‘여왕의 꽃’에서는 모성애를 앞세워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그릇된 모성애를 연기 중이고,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미혼모의 아픔 딛고 성공한 커리어우먼 시어머니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부탁해요 엄마’의 한 제작 관계자는 “드라마 편성시간대나 캐릭터의 유사성으로 두 배우 모두 출연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웬만한 연기 내공이 없다면 작품 병행이 불가능한 일이다”면서 두 배우의 연기력을 치켜세웠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