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이제 신생팀 혜택은 없다

입력 2015-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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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6신인드래프트 개최
김승현·김재영 등 즉시전력감

4년 만에 ‘신생팀 혜택’ 없이 열리는 신인드래프트다.

KBO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2016신인드래프트를 연다. KBO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제9구단 NC와 제10구단 kt를 지원해왔다. 신생팀이 2명씩의 특별지명과 1∼2라운드 종료 후 3∼5명씩 우선지명을 하면서 기존 구단들은 신인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지역연고와 상관없이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 구단 스카우트 책임자는 “예년에 비해 대학졸업 예정자 중 유망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신생팀 특별지명과 우선지명이 없어 의욕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삼성이 내부적으로 격론 끝에 1차지명을 하지 않은 건국대 김승현도 있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내고 돌아온 해외복귀선수 5명도 관심이 가는 선수들이다”고 밝혔다.

‘건국대 오승환’으로 불렸던 김승현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최고 시속 153km의 빠른 공을 던진다. 삼성은 연고지 경북고 3학년에 최충연과 박세진이 있어 1차지명에서 김승현을 포기했다. 김승현은 대학 통산 58경기에서 방어율 1.88을 기록했고, 장타를 잘 허용하지 않는 묵직한 공을 지니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와 한화의 선택이 유력하지만, 대졸선수인데다 유급 경력도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홍익대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도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높다. 내년 신인 중 최고의 즉시전력감으로 꼽힌다.

2006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았지만 거부하고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계약했던 좌완투수 남윤성(개명 전 남윤희)도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벌써 28세가 됐지만, 수준급 선발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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