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 데뷔 첫 멀티홈런…홈팬 기립박수

입력 2015-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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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가 23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말 시즌 12호 좌중월솔로홈런을 날린 뒤 담담한 표정으로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SF전 시즌 11·12호 연타석 홈런 폭발
타율 0.290…NL 타격 부문 21위 랭크

피츠버그 강정호(28)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멀티 홈런으로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0.290으로 끌어올리며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21위에 랭크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37위다.

9일 만에 4번타자로 중용된 강정호는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던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마이크 리크의 시속 91마일(146km)짜리 바깥쪽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가 무려 133m에 이르는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1-1로 맞선 7회말 2사 후 3번째 타석에선 샌프란시스코 2번째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했다. 시속 15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의 필승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있는 스트릭랜드는 강정호에게 5구째 시속 157km(98마일)짜리 직구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포물선을 그린 공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이번에도 비거리는 130m에 달했다. 데뷔 시즌 100번째 안타를 시즌 12호 아치로 장식한 것이다.

연타석 홈런으로 피츠버그가 2-1로 전세를 뒤집자, 3만8000여 홈팬들은 강정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피츠버그는 9회말 2사 후 터진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좌중월솔로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를 3-2로 제압하고 시즌 전적 73승48패를 마크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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