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8월 선두권부터 5위까지 소용돌이
팀당 30여경기 남아 ‘기적 또는 파국’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제 팀당 30경기 남짓 남았다. 한화 김성근(사진) 감독은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치열한 순위싸움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위 삼성도 한참 달아났는가 싶었는데 2위하고 별로 벌어진 게 아니더라”며 “5위 싸움도 마찬가지다. 최근 롯데하고 LG가 상승세인데 LG도 9위지만 (5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8월 들어서는 넥센도 우리 팀과 비슷하게 성적이 좋지 않더라.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8월 들어 순위싸움에서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24일까지 8월 성적만 뽑아보면 NC가 16승3패로 무려 0.842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삼성도 13승6패(승률 0.684)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NC는 무서운 기세로 삼성을 2.5게임차까지 추격하고 있다. 두산은 10승9패로 반타작 이상의 성적을 올렸지만, 2위 NC에 4.5게임차로 밀려났다.
김 감독의 말처럼 넥센과 한화는 8월에 7승13패로 부진하다. 한때 선두를 넘보던 넥센은 4위로 밀려났다. 3위 두산과 5위 KIA에 모두 3게임차로, 향후 어떤 순위싸움으로 향할지 궁금하다.
올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권(와일드카드)이 주어지는 5위는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KIA와 6위 한화가 1.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SK가 8월 들어 6승13패(승률 0.316)로 추락하면서 5위에 3.5게임차 뒤진 8위로 내려앉았다. 롯데가 최근 10경기 7승3패의 상승세로 SK를 승률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서며 5위 쟁탈전에 가세하고 있다. LG는 KIA에 6.5게임차로 뒤지고 있지만, 김 감독의 말처럼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는 볼 수 없다. kt는 8월에 10승10패로 선전하며 순위싸움에 더욱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30경기라면 기적이 일어나기에도 충분하지만, 한순간 흐름을 잘못 타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위험한 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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