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천만 돌파①] 연타석홈런 날린 황정민 그리고 MVP 유아인

입력 2015-08-29 09: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00만 배우’ 황정민과 유아인. 동아닷컴DB

황정민과 유아인의 팀플레이는 성공적이었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베테랑’이 2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누적관객수 1001만명을 기록해 1000만 클럽에 입성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로 황정민과 유아인을 비롯해 오달수 유해진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의 황금 라인업을 꾸렸다. 여름 극장가 배틀에서 승리한 ‘베테랑’은 팀의 키플레이어 황정민과 유아인에게도 잊지 못할 성적을 선물했다.

먼저 황정민은 ‘국제시장’에 이어 필모그래피에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추가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국제시장’을 통해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얻은 황정민. 그러나 사실 그도 지난해까지는 번번이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통해 배우에 발을 내딛은 황정민은 영화 ‘쉬리’(1998) 등에서 단역을 거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주연 ‘강수’를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바람난 가족’ ‘마지막 늑대’ ‘사생결단’ ‘너는 내 운명’ ‘검은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그림자 살인’ ‘평양성’ ‘모비딕’ 그리고 ‘남자가 사랑할 때’ 등에 출연했다. 대표적인 흥행작으로는 ‘댄싱퀸’(405만 명)과 ‘신세계’(468만 명) 등이 있다.

황정민은 지난해 ‘국제시장’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그리고 7개월 만에 타석에 선 ‘베테랑’으로 또 한 번 ‘1000만’ 홈런을 쳐냈다. 그는 이제 누가 뭐라 해도 명실상부한 톱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유아인에게 ‘베테랑’은 전작들보다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그의 필모 역사상 첫 1000만 영화이기 때문. 특히 2년의 공백이 불가피한 입대를 앞두고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유아인은 2004년 청소년 드라마 ‘성장드라마 반올림# 1’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좋지 아니한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하늘과 바다’ 등에 출연했다. 2010년 ‘성균관 스캔들’로 송중기 박유천과 함께 유명세를 탄 그는 스타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지닌 대표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영화 ‘완득이’ ‘깡철이’ ‘우아한 거짓말’과 드라마 ‘패션왕’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밀회’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구분 없이 활동해왔다.

작품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생애 첫 악역 조태오를 연기했다. 극 중 재벌 3세인 그가 저지르는 범행만 해도 마약, 아동 성매매, 살인교사, 형사 폭행, 음주 과속, 살인 미수, 공무집행 방해 등 수십년형에 달한다. 너무 리얼한 유아인의 ‘약쟁이’ 연기에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실제로 약을 빤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유아인이 칭찬받을 만한 연기를 했다는 평이다.

‘베테랑’으로 기분 좋게 여름을 보낸 황정민과 유아인. 두 사람은 가을 극장가에서도 신들린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까. 황정민은 ‘곡성(哭聲)’ ‘검사 외전’ 그리고 ‘히말라야’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유아인은 추석 시즌 ‘사도’로 돌아온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