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3억원’ 한화금융클래식 개막

입력 2015-09-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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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이정민-고진영(맨 왼쪽부터). 사진제공|BMW코리아·KLPGA

■ 상금랭킹 1위 뒤바뀌나?


1위 전인지 불참 속 상금왕 역전 경쟁 치열
조윤지·이정민·고진영 중 한명 우승땐 1위
해외파에 외국선수들까지 출전…예측불허

상금왕을 향한 여자골프스타들이 최다 상금이 걸려 있는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3일부터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리는 한화금융클래식은 BMW레이디스챔피언십과 함께 국내 최다 상금을 자랑한다. 우승트로피의 향방에 따라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할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우승상금은 자그마치 3억원이다. 일반 대회를 2∼3개 우승한 것과 맞먹는다. 3억원의 영향력은 크다. 올 시즌 4승을 기록한 전인지(총상금 7억5830만원)는 우승만으로 상금 5억4000만원을 벌었다. 3승씩을 기록 중인 이정민과 고진영도 우승상금으로 각각 3억4000만원과 3억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승을 기록한 고진영의 우승상금과 같다.

상금왕 경쟁도 요동칠 수 있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가 빠져 2∼4위 선수들에겐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인지는 10일부터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상금랭킹 2위 조윤지(5억2809만원)와 3위 이정민(5억1358만원), 4위 고진영(4억7231만원) 중 한 명이 우승하면 상금랭킹 1위가 바뀌게 된다.

쉽게 우승을 장담할 순 없다. 이번 대회엔 해외파와 외국선수들까지 대거 출전해 우승의 향방은 예측불허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인경(27)과 지은희(29), 이일희(27), 신지은(23), 오지영(27)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려놨고, 일본의 노무라 하루(이상 한화) 그리고 일본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미정(33)과 김하늘(27)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LPGA투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앨리슨 리(미국·세계랭킹 29위)도 가세해 국내파와 해외파, 외국선수들의 뜨거운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까다로운 코스는 최대 변수로 손꼽힌다. 이 대회는 KLPGA투어가 열리는 코스 중 가장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특히 긴 러프가 선수들을 괴롭힌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김효주(20)가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였던 안선주도 이 대회에 나섰지만 언더파 경기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는 러프의 길이를 예년에 비해 짧게 했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 러프의 길이가 10cm 미만이다. 공이 러프에 빠져도 충분히 빼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코스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선수들에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확한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을 치지 못하면 언더파를 기대하긴 어렵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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