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정재영, 정치인생 이대로 끝? 의원실 압수수색 시작

입력 2015-09-03 14: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셈블리'의 정재영이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 포착됐다.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제작진은 3일 정재영(진상필 역)이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한 현장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의원회관 복도를 꽉 메운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질문세례를 받고 있는 정재영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황망함에 입을 꾹 다문 모습이다. 이를 바라보는 송윤아(최인경 역)와 보좌진들은 반쯤 넋이 나간 표정이어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진상필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에까지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친 초유의 사태와 수 개의 파란색 박스로 전면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장면이 담겨있어 그 동안 겪어왔던 위기와는 수준이 다른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케 하고 있다.

지난 15회 방송에서는 정재영이 친청계와 반청계의 야합 사실을 폭로하고 이 때문에 당 윤리위원회에까지 불려가 출당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김서형(홍찬미 역)의 양심선언으로 기사회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장현성(백도현 역)은 눈엣가시 같은 정재영을 처리하기 위해 뇌물수수 혐의를 덧씌우기 위한 음모를 가동했다.

장현성은 바벨타워시티 사태 당시 정재영을 매수하려던 은행장과 "뇌물을 돌려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을 하기로 은밀한 거래를 하고 "뇌물을 돌려준 흔적"을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치밀한 덫을 마련해둔 상황. 특히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옥택연(김규환 분)이 뇌물 전달 혐의로 경찰서에 불려가 거칠게 취조를 받는 모습이 그려져 위기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드라마 관계자는 "국민의 편에서 올바른 말을 외쳐왔던 진상필이기에 뇌물수수 의혹은 의혹, 그 자체만으로도 그의 도덕성과 국민적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주며 민심마저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는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