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송강호 “영조의 숨은 부분까지 표현…배우로서의 책무”

입력 2015-09-03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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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영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송강호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 기자간담회에서 “영조는 조선 왕 중 재위 기간이 긴 왕”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태생적인 콤플렉스와 형님인 경종의 독살설 등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업 같았을 것이다. 그만큼 외롭다보니 왕권에 대한 정통성에 집착하는 게 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하나뿐인 사도에 대한 과잉된 사랑의 표현이 비극의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 극 중 69세(우리나이로 70세)의 정치인이자 왕의 느낌을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그게 배우로서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하고 중점을 뒀다”고 털어놨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그들의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이번 작품을 통해 영조와 사도를 맡아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사도’는 이들뿐 아니라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등이 빚어낼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근영과 전혜진은 각각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친모 ‘혜경궁’과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을 연기했으며 ‘영조’의 양어머니 ‘인원왕후’는 김해숙이 맡았다. 박원상은 ‘혜경궁’의 아버지이자 ‘사도’의 장인 ‘홍봉한’을 열연했다.

2005년 ‘왕의 남자’로 1230만 흥행을 기록하며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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