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 그랜드슬램 찬스

입력 2015-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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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년 연속 통합다승왕과 수득상금 308억원을 기록한 김영관 조교사. 6일 열리는 오너스컵에서 우승하면 조교사로서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다. 사진|한국마사회

서울-부경 대상경주 13개중 11개 우승
2개 대회 우승 남아…6일 오너스컵 기회


김영관 조교사가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경마의 최고봉인 서울-부경 오픈 대상경주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김 조교사는 지금까지 서울-부경 오픈 대상경주 13개 중 11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너스컵과 브리더스컵 뿐이다.


● 김영관 조교사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 향해 전진

김 조교사는 한국 경마를 호령하는 명실상부한 최강의 사령탑이다. 한국경마 100년 역사의 내로라하는 서울경마공원 조교사들을 따돌리고 지난해 한국경마 7년 연속 통합 다승왕(2007년∼2014년)을 차지했다. 7년간 우승으로 벌어들은 수득상금만 308억원에 달한다.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원석 같은 경주마를 발굴해 보석으로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 덕이다.

김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의 활약상은 더욱 돋보인다. 한 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하는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만 무려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삼관대회(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퀸즈투어시리즈(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대통령배, 코리안오크스 등 국내에서 시행된 최고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한 유일한 조교사다.

그의 마방엔 명마들이 즐비하다. ‘영광의태풍’ ‘서미트명운’ ‘장풍파랑’ ‘스프링날리’ ‘무진장’ ‘인디밴드’ ‘록밴드’ ‘트리플나인’ ‘감동의바다’ 등이 그들이다. 김 조교사는 2004년 3월에 데뷔해 최근 1년 전적이 422전(112/62/42)으로 승률 26.5%, 복승률 41.2%, 연승률 51.2%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전적은 3807전(810/504/404)으로 승률 21.3%, 복승률 34.5%, 연승률 45.1%다. 현재 43두를 위탁관리하고 있다.

김 조교사가 부경경마에서 19조를 맡은 지는 이제 11년에 불과하다. 경력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그는 조교사 부문에선 최고로 우뚝 올라섰다.


● 오너스컵에 명마 ‘록밴드’ ‘트리플나인’ 출전

김 조교사가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에 한발 더 다가서는 기회가 왔다. 6일 제9회 오너스컵 대상경주가 열리기 때문이다. 총 상금 4억원을 놓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4경주(1600m, 국산, 오픈경주)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총 7마리의 내로라하는 경주마가 참가한다.

7월 19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의 ‘록밴드’(3세, 수, 총전적 6전 5승, 복승률 100%), 8월 9일 경남도민일보배 우승의 ‘트리플나인’(3세, 수, 총전적 9전 6승, 복승률 100%), 5월 17일 코리안더비 우승의 ‘영천에이스’(3세, 수, 총전적 10전 4승, 복승률 70%), 8월 16일 부산일보배 우승의 금포스카이(4세, 수, 총전적 23전 9승, 복승률 69.6%) 등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쟁쟁한 스타 경주마들이 오너스컵을 노리고 있다.

김 조교사는 이번 오너스컵에 ‘록밴드’와 ‘트리플나인’이라는 명마 2마리를 출전시킨다. 이 둘은 현재까지 복승률 100%의 기록에 대상경주 우승경력까지 가지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김 조교사는 “항상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왔고 마방 식구들이 각자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해주고 있다. 향후 뚜렷한 목표라기보다는 현재의 여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인적 관리, 경주마 관리 등 최선을 다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는 따라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록밴드’와 ‘트리플나인’이 오너스컵을 거머쥐어 김 조교사의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 발짝 더 다가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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