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1박 2일’ 시즌 3를 이끄는 힘 ‘형제애’

입력 2015-09-0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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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예능 프로그램이 집단 MC 체제로 바뀌면서 프로그램의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멤버들간의 호흡이다. 제작진이 미션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만큼 이에 맞서는 멤버들이 얼마만큼 똘똘 뭉쳐있는지가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집단 MC 체제인 예능 프로그램들은 한 멤버의 하차 혹은 합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공을 들여 쌓아올린 캐릭터와 인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 시즌3'가 보여주는 팀워크는 주목할 만하다. 시즌 출범 초창기 무너져 가는 집안에 스스로 뛰어든 멤버들은 몇 번의 위기를 견뎌내고 더더욱 견고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출처= 데프콘 트위터



이런 면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7월 초에 방송된 '너네 집으로!' 특집이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멤버들은 서로의 집과 고향을 찾아가 각자가 지닌 인간적인 모습들을 확인했다.

특히 김주혁의 주도하에 이뤄진 김종민 아버지 성묘 장면은 이들이 더이상 비즈니스를 위해 뭉친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서로에게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사이가 됐음을 짐작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열대야 특집'과 '미식 레이스' 특집에서도 이들의 돈독함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여사친 특집 때처럼 대단한 게스트가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이 특집들이 16~18%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오로지 '1박 2일 시즌3' 멤버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분량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앞코너인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청률 답보 상태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1박 2일 시즌3'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는 앞코너의 도움없이도 홀로서기가 가능한 상태라는 이야기이기 때문.

자만심을 품으면 언제가 되든 반드시 독이 되지만 쓰러져 가던 '1박 2일'을 살려낸 것에 대한 '자신감'은 가져도 좋을 듯하다.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들은 더욱 돈독해질 것이고 그럴수록 '1박 2일 시즌3'의 재미 역시 더해질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맛이 깊어지는 된장처럼 나날이 성숙해질 '1박 2일 시즌3' 멤버들의 팀워크가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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