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권상우 “아내 손태영, 여고생처럼 잘 삐치는 스타일”

입력 2015-09-09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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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을 여고생으로 비유했다.

권상우는 9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하 ‘탐정’) 기자간담회에서 “사춘기 여고생이랑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고생처럼 잘 삐치는 스타일이다. 귀엽기도 하다”면서 “아내는 아직 나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이 지나면 닳거나 무뎌져야 하는데 날카로워지고 길어지더라”고 말했던 성동일은 “그러면 내가 뭐가 되냐”면서 “우리 아내는 중학생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에도 아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라’고 하면서 울더라. 달래주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동일은 “권상우가 연기한 강대만의 80%는 김정훈 감독이다. 실제로도 설거지를 잘 한다”면서 “지방 촬영이 쥐소되어도 집에 ‘촬영 있다’고 거짓말하고 안 간다”고 털어놨다.

이에 권상우는 “이런 게 기사로 나가면 힘들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형사’(성동일)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작품으로 588:1의 경쟁을 뚫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권상우는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자 프로파일링 동호회 회장에 빛나는 ‘강대만’을 연기했다. ‘광역수사대 식인상어’라는 화려한 과거에도 불구 현재는 일개 형사로 좌천된 ‘노태수’ 역은 성동일이 맡았다. ‘어깨동무’와 ‘쩨쩨한 로맨스’를 연출한 김정훈 감독의 신작 ‘탐정: 더 비기닝’은 올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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