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온스타일의 간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가 폐지될 예정이다.
패션을 다룬 콘텐츠는 아니지만 tvN ‘코리안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과 Mnet ‘보이스 코리아’(이하 보코)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들 프로그램의 폐지 수순은 CJ E&M의 내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며 “CJ E&M은 최근 제작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는 라이센스 프로그램 제작보다는 자체 콘텐츠 브랜드 제작과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CJ E&M 측 역시 “당장 이들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된 것이 사실이다”며 “그래도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제작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프런코’는 영국의 프로그램 제작사인 프리멘탈 미디어로부터 판권을 정식 구입해 대한민국에 맞게 각색한 패션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2009년 2월 시즌1이 첫 방송돼 2012년까지 시즌4에 걸쳐 제작됐다. 이듬해 올스타전을 끝으로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CW 네트워크에서 제작한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ANTM)의 한국판인 ‘도수코’는 2010년 9월 시즌1이 첫 방송돼 지난해 남녀모델 혼성 서바이벌인 ‘도수코 가이즈앤걸스’까지 제작됐다. 올해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이유로 제작되지 않았다.
각각 시즌2까지 제작된 ‘코갓탤’과 ‘보코’도 방송이 힘들어졌다. 이미 2~3년간 다음 시즌을 내놓지 않는 두 프로그램은 한때 시즌3가 기대되기도 했으나, 끝내 제작이 무산되고 말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