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 FIFA 결론에 재조사 촉구한 정몽준 명예회장

입력 2015-09-11 15: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부회장 정몽준. 사진제공|동아닷컴DB

= FIFA, 플라티니 회장 지지한 AFC 움직임에 대해 ‘문제 없다’ 결론
= 정몽준 명예회장, “FIFA 직무 스스로 방기한 것, 재조사 촉구”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지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움직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부당성을 폭로했던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 겸 FIFA 명예부회장은 즉각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FIFA 회장직에 도전하고 있는 정 명예회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FIFA로부터 AFC의 행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플라티니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한 동일한 추천서 양식이 조직적으로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FIFA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의 행위에 대해서만 관할권을 가지므로 AFC의 행위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형식적인 논리를 내세워 플라티니와의 공모여부 등을 조사하지도 않은 것은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해야 할 직무를 스스로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얼마 전 AFC가 최근 회원국의 요청 및 동의 없이 대다수의 회원국에 플라티니 회장을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보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달 31일 FIFA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이같은 행위가 명백한 위법임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조사와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FIFA는 최근 답신을 통해 “선거규정에 위반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AFC 역시 같은 날 성명서를 발표해 추천서 양식의 일괄 발송행위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은 “AFC의 추천서 발송은 명백한 위법”이라면서 이 사안을 선거규정에 따라 윤리위원회의 조사국에 회부하고 AFC회장인 셰이크 살만, UEFA회장이자 FIFA회장 후보자인 미셸 플라티니, CAF 및 기타 연맹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모의행위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FIFA측에 재요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