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민수 여동생 전혁주 “역사적 경기 신나요”

입력 2015-09-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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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야구부의 홍일점 전혁주.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 다니는 전혁주는 kt 외야수 전민수의 동생이다. 스포츠동아DB

서울대 야구부 매니저…개장경기 출전

“처음 뛰는 경기인데, 역사적 경기라 신나요.”

15일 고척스카이돔 준공 기념으로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대학교 야구부와 여자야구대표팀의 5이닝 친선경기가 열렸다. 비공식 경기였지만, 역사적 개장경기라 의미가 있었다.

서울대 이광환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에 여학생이 오늘 출전한다. 9번 우익수다. 아직 남자들하고 야구하기는 좀 무리지만, 여자야구대표팀 선수로 키울 만해서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감독이 말한 주인공은 음대 작곡과 2학년 전혁주(20·사진). 서울대 야구부 매니저를 맡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오빠가 kt 외야수 전민수(26)라는 점. 2008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전동수에서 전민수로 개명했다. 전혁주는 “어릴 때부터 오빠가 야구선수라 그 영향으로 야구를 좋아했다. 서울대 야구부에서도 매니저 일을 하기 때문에 사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나 훈련한다. 일주일 전에 감독님이 선발로 나가라고 하셨다.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는데, 돔구장 개장경기라 신나고 들떠 있었다”고 밝혔다.

“외야플라이 하나 치고, 안타 하나 치고, 홈 한번 밟아보는 게 목표”라던 전혁주는 이날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3회 볼넷을 고른 뒤 선취점을 올렸다. 고척스카이돔 최초 득점으로 기록됐다. 서울대가 8-4로 이겼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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