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군구장 셋방살이 끝

입력 2015-09-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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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익산 공설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 LG배 한국 여자야구대회’ 결승전 비밀리에와 나인빅스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회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야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익산시와 LG가 함께 주관하고 있다. 익산|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익산구장 3년 사용협약 체결 예정

kt가 서러운 셋방살이와 작별한다. kt와 전북 익산시는 조만간 익산 야구국가대표훈련장(사진) 사용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kt 김진훈 단장은 15일 “익산시와 3년 협약을 앞두고 있다. 퓨처스(2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왔고, 익산 야구국가대표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3년 계약을 하는 것은 장차 대규모 시설을 갖춘 전용 훈련장 및 경기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익산공설운동장 내 위치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은 2011년 문을 열었다. 야구장 2면을 갖추고 있고, 주 경기장은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중앙펜스까지가 122m, 좌우펜스까지가 98m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조명시설도 있어 야간 경기와 훈련이 가능하다. 라커룸과 불펜 등 손보거나 새로 만들어야 할 시설도 많지만, kt와 익산시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kt는 2014년에는 팀 전체, 올해는 퓨처스 팀이 성균관대학교 수원 야구장을 이용해왔다.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그동안 성균관대 야구팀과 훈련시간을 배분해야 하는 데다, 실내 화장실과 근력운동시설 등 일부 시설 이용에 제약이 따라 어려움이 컸다. kt가 예산을 투입해 야간 경기 및 훈련용 조명장치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학교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kt는 안정적인 훈련시설을 확보하고, 유망주 육성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의 첫 삽을 뜨게 됐다. 그러나 삼성, KIA, 두산, LG, SK 등 대규모 훈련시설을 갖춘 기존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kt는 연고지와 가까운 경기도 여주 등지에 전용 훈련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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