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여성 시신의 유력 용의자 김일곤이 검거됐다.
김일곤은 17일 오전 11시쯤 성동세무서 근처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는 시민의 제보로 이뤄졌으며 검거 당시 김일곤은 인근의 한 동물병원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아지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 충남 아산시 소재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강도목적으로 A 씨(35·여)를 차량 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가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채 다니다가 지난 11일 오후 2시39분쯤 성동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을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김일곤은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하다가 경찰관 4명에 의해 체포됐다. 검거 당시 김일곤의 주머니에서는 잭나이프로 보이는 흉기 2개가 발견됐고, 바지 곳곳에는 핏방울로 보이는 흔적도 보였다.
특히 검거된 김일곤은 살해동기와 자살시도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더 살아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 일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30대여성 납치미수사건의 용의자가 김일곤”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