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먹거리’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인기

입력 2015-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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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국가전문자격시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말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편자를 만드는 장제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말조련사·장제사·재활승마지도사 3가지
1∼3급 등급 세분화…희소성에 관심 늘어

“말산업 국가자격 시험에 도전하세요.”

최근 말산업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각광을 받으면서 말산업 전문자격시험의 열기가 뜨겁다. 국가자격시험의 경우 2012년 첫 도입 이후 지원자 수는 2013년 436명, 2014년 502명, 올해는 535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말산업 국가자격은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3가지다. 각 자격마다 1∼3급으로 등급이 세분화된다. 현재는 3급 시험만 시행되고 있으나,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실무경력이 충족되는 시점에 2급, 1급 시험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말조련사는 말의 용도별 조련, 말의 능력 향상 등 말 조련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인력이고, 장제사는 말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발굽 바닥에 편자를 말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 발굽에 붙이는 사람이다. 또 재활승마지도사는 승마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치유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총 3회 시행된 말산업 국가자격 취득자는 115명에 불과할 정도로 시험이 까다롭다. 자격시험은 1, 2차 검정과정으로 나뉜다. 1차 시험은 자격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필기시험이며, 시험과목은 마술학, 마학, 말보건관리, 장제이론, 말의 해부 및 생리, 재활승마이론, 말 관련 상식 및 법규 등으로 자격종목별로 차별화하여 시행된다. 합격 기준은 과목당 100점 만점에 최하점 40점 이상, 전체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다. 2차 시험은 필답, 시연 또는 작업형의 실기시험이며, 시험과목은 마술, 마필관리실무, 말 조련 및 관리실무, 장제실무, 재활승마실무 등으로 필기시험과 마찬가지로 자격종목별로 차별화하여 시행되며, 합격 기준은 필기시험과 동일하다.

말산업 국가 자격증은 말산업 분야 사업자는 물론 예비 창업·취업자에게도 유망한 자격증이다.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승마인구가 늘어나고, 특히 재활승마는 청소년의 게임 중독 치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포함한 장애아동 재활치료,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2급, 2022년에는 1급 자격시험을 시행할 예정으로 있어 자격의 희소성으로 인한 사회적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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