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분교수에게 징욕 10년을 구형한 가운데 그의 이중적인 모습이 새삼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997회 ‘인분교수의 아주 특별한 수업’에서는 인분교수의 사건의 진실이 파헤쳐졌다.
이날 한 청년의 꿈을 철저하게 짓밟은 인분교수 장 모씨의 행동은 충격적이었다. 한 디자인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인분교수는 협의회 사무국 직원 세 명과 함께 약 2년간 한 학생을 사무실에 사실상 감금한 채 상습적인 폭행을 가해왔다.
피해학생에 따르면 장 교수는 폭행은 물로 인분까지 강제로 먹이는 등 기이한 행동을일삼았다.
그러나 평소 인분교수를 알던 지인들은 그를 “열정적이고 리더십이 있는,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자인계에서 힘이 있었고 정치권에서도 두터운 친분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배상훈 교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장 교수는) 자기의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가혹하게 물리적, 심리적으로 착취하는 데 반해서 그 외부의 사람에게는 매우 다정다감하고 아주 예의 바른 사람으로 비치길 바랬고 실제로도 그랬다”며 “화이트칼라 소시오패스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2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재판장 고종영)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경기도 모 대학교 전직 교수 장 모(52)씨에게 징역 10년을, 피해자 A씨(29) 가혹행위에 가담한 장씨의 제자 장모(24), 김 모(29)씨에게 각각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사진|인분교수 관련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