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현무 “추신수, WS 우승했으면… 텍사스 근처도 안 가겠다”

입력 2015-10-07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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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닮은꼴 스타 추신수(33)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전현무는 동아닷컴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간판스타 추신수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은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가 지구우승을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날이었다.

“언젠가부터 내 기사에 추신수 선수와 관련된 댓글이 달리더라. 처음에는 단순히 외모가 닮아 그러는 줄 알았다. 그러다 ‘4월 전현무’ ‘전(前)현무/후(後)신수’ ‘무무 트랙터’ ‘전현무 4월 야구 알바’ 등의 의미를 알게 됐다. 야구팬들의 센스가 대단하더라. 특히 ’전현무의 4월 출국 기록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글을 보고 많이 웃었다. 나는 4월에 한국에 있었다. (웃음)”

‘4월 전현무’ ‘전현무 4월 야구 알바’ ‘무무 트랙터’라는 표현은 주로 야구팬들에게 사용되고 있다.평균타율 3할에 육박하는 특급타자 추신수가 지난 4월 최악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나온 말이다. 추신수의 4월 월간 타율은 0.096. 9푼6리로 1할이 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야구팬들이 “저 선수는 추신수가 아니다. 추신수를 닮은 전현무가 텍사스에서 뛰고 있다”고 농담을 한 것.

그런데 추신수의 슬럼프가 예상보다 길어졌다. 전현무 역시 추신수의 저조한 성적에 괜히 신경이 쓰였다. 그는 “추신수 선수가 살아나면서 뒤늦게 편한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었다. 8월과 9월에 타격이 폭발할 때는 마치 내 일처럼 기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전현무는 추신수를 향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추신수 선수의 지구우승과 ‘9월의 선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꼭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했으면 좋겠다. 나는 당분간 텍사스 근처도 안 가겠다.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웃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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