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직행 ‘5번째 신데렐라’는 누구?

입력 2015-10-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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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박성현이 1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노린다.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로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이 이 대회에서 우승해 LPGA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제공|KLPGA

■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내일 개막

박성현 “첫 출전이지만 우승 도전”
무릎 부상 고진영, 자신감 최고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직행 티켓을 거머쥘 5번째 신데렐라는 누가될까?

1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은 LPGA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되어 왔다. 2002년 나인브릿지클래식으로 처음 열린 이후 LPGA 직행에 성공한 스타는 모두 4명이다. 2003년 안시현(31·골든블루)을 시작으로 2005년 이지영(30), 2006년 홍진주(32) 그리고 지난해 백규정(20·CJ오쇼핑)이 LPGA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11명이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가장 유력한 신데렐라 후보는 올해 3승을 거두며 KLPGA투어의 강자로 급부상한 박성현(22·넵스)이다. 박성현은 6월 기아차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뒤, 9월 KDB대우증권클래식과 10월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KLPGA투어의 1인자 자리를 넘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2번이나 우승했고 무엇보다 256.72야드(1위)에 이르는 장타와 함께 정확한 아이언 샷(77.23%·6위)이 길고 바람이 많이 부는 오션코스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역대 우승자들을 보면, 날씨에 따라 약간의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오션코스에서 개최된 7번의 대회에선 수잔 페테르센(2012년), 청야니(2011년)처럼 장타자이거나 최나연(2009, 2010년), 양희영(2013년), 백규정(2014년) 등 정확한 아이언 샷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우승 확률이 높았다.

박성현 자신도 우승에 남다른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하게 돼 설렌다. 배운다는 자세로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 그러나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LPGA 직행을 노렸다. 첫 LPGA 투어 출전이라는 부담과 해외 스타들 틈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경기력을 얼마나 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과제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고진영(20·넵스)도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직행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상반기에만 KLPGA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고진영은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최근 들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자신감만은 여전히 최고다. 고진영은 월요일부터 코스를 찾아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그린 적응 및 탐색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이정민(23·비씨카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배선우(21·삼천리), 이민영(23·한화), 서연정(20·요진건설), 김해림(26·롯데), 김보경(29·요진건설), 김민선(20·CJ오쇼핑), 이정은(27·교촌키친)이 신데렐라를 꿈꾸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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