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6홈런 폭발 ‘PS 신기록’

입력 2015-10-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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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오른쪽)가 13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3차전서 2-2 동점이던 5회말 2점홈런을 날리고 호르헤 솔레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6회 솔레르 쐐기 투런…아리에타 PS 2승
캔자스시티 8회 5득점 역전승…승부 원점
추신수 3안타 불구 토론토에 패배 빛 바래

화끈한 홈런쇼가 가을 하늘을 수놓았다. 13일(한국시간) 펼쳐진 디비전시리즈(DS·5전3승제) 4경기에선 모두 20개의 홈런이 터졌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벼랑 끝에 몰렸던 토론토와 캔자스시티가 승리를 따내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특히 토론토는 홈 2연패 후 원정 2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노리게 됐다. 7회까지 4점을 뒤져 탈락의 기운이 감돌던 캔자스시티는 8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기사회생했다. 내셔널리그(NL)에선 유일하게 정규시즌 100승 고지를 밟은 세인트루이스가 시카고 컵스의 불방망이에 눌려 탈락 위기에 처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 구단 LA 다저스도 뉴욕 메츠에 역전패를 당해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토론토 8-4 텍사스

포스트시즌 들어 잠잠했던 추신수(텍사스)의 방망이가 마침내 폭발했다.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100% 수행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론토는 1회초와 2회초에만 홈런 3방을 작렬하며 텍사스 선발 데렉 홀랜드를 무너트렸다. 텍사스는 0-7로 뒤진 3회말 추신수가 상대 선발 RA 디키의 폭투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토론토는 디키에 이어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구원으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캔자스시티 9-6 휴스턴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7회말 카를로스 코레아의 2점홈런과 콜비 라스무스의 솔로홈런으로 6-2까지 앞서며 미닛 메이드 파크를 축제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어진 8회초 캔자스시티가 대거 5득점하며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9회초에는 에릭 호스머가 쐐기 2점홈런을 날렸다. 캔자스시티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카고 컵스 8-6 세인트루이스

컵스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는 6회를 넘기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활화산처럼 타오른 타선 덕분에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아리에타는 5-2로 앞선 6회초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2점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그러나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컵스는 호르헤 솔레르의 2점포로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컵스는 6개의 아치를 폭죽처럼 그리며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경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이클 와카를 비롯해 5명의 투수를 내세웠지만, 컵스의 맹타에 모두 자책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뉴욕 메츠 13-7 LA 다저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던 1·2차전과 달리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전이 이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다저스였다. 2회초 메츠 선발 맷 하비를 맞아 4연속안타로 가볍게 3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2회말 메츠가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아내며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메츠는 3회말 트래비스 다나우의 2점홈런, 4회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3점홈런 등으로 다저스 마운드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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