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최고 137㎍을 기록했고, 경기는 187㎍, 충남은 197㎍까지 올라 고농도로 측정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19일 미세먼지 농도는 올가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라며 “이 같은 고농도 현상은 오는 22~23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대개 10월 말이나 11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나는데 비해 올해는 예년보다 10~20일가량 일찍 시작됐다. 미세먼지 농도 또한 작년보다 4배가량 치솟은 수치를 기록했다.
때 아닌 강한 미세먼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발 미세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를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가는 게 보통이지만 최근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수도권에 갇히는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대도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물질이 산동반도 일대에 축적되다 동해안에 머무르던 고기압이 서해안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로 대거 유입됐다는 것.
여기에 가뭄까지 이어져 비가 내리지 않는 바람에 먼지가 가득한 대기를 씻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미세먼지가 마치 샤워실 안에 갇힌 열기처럼 우리나라 상공에 남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에 “노약자 등은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