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쿠에토.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운드가 무너졌다. 조니 쿠에토(29)가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쿠에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미 홈에서 열린 ALCS 1,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상황. 쿠에토의 호투를 발판으로 3차전마저 잡아낸다면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쿠에토는 이날 토론토의 강타선을 감당하지 못하며 크게 무너졌다. 2이닝 동안 무려 69개의 공(스트라이크 39개)을 던지며 6피안타 8실점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쿠에토는 팀 타선이 1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고, 1회 수비에서 볼넷 1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쿠에토는 2회 1사 후 안타와 몸에맞는공, 도루로 맞은 2사 2, 3루 위기에서 라이언 고인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어 쿠에토는 계속된 2사 1루 위기에서 벤 르비어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조쉬 도날드슨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더 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쿠에토는 팀 타선이 1점을 얻어 2-3으로 추격한 3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 6-2
흔들리기 시작한 쿠에토는 계속해 러셀 마틴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케빈 필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코어 7-2
이후 크리스 메들렌이 2사 후 조쉬 도날드슨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스코어는 9-2로 벌어졌고, 쿠에토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8자책점은 캔자스시티 프렌차이즈 통산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으로 기록됐다.
쿠에토는 앞서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토론토의 강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쿠에토의 대량 실점을 감당하지 못하며 8-11로 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