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열차사고, "잠시 쉬어가자" 10대 장애인, 갑자기 철로에 드러누워(종합)

입력 2015-10-21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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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열차사고, "잠시 쉬어가자" 10대 장애인, 갑자기 철로에 드러누워(종합)

제70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울산에서 열차사고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이 구하려던 10대 장애인도 사망했다.

이날 낮 12시경 울산시 북구 신천동 철길 건널목에서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모(57) 경위, 김모(45) 경사, 정신지체장애 2급 김모(16)군 등 3명이 화물열차에 치였다.

이 열차사고로 이 경위와 김 군이 숨지고, 김경사는 발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 동국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경찰관은 이날 오전 경주 불국사 주변에서 김 군이 소란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김 군의 집이 있는 울산 호계동으로 데려다 주던 중 열차사고를 당했다.

경찰차를 타고 가던 김 군이 "잠시 쉬고 가자"고 말해 두 경찰관은 김군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바로 이 순간 김 군이 선로 쪽으로 뛰어들어가 누웠고 두 경찰관이 김군을 구하려던 사이 열차가 들어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상 당한 김 경사 등을 상대로 울산 열차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번 울산 열차사고로 경주~울산 열차 운행이 2시간여 지연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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