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을거리 문화를 넘어 인문학으로…‘김치학심포지엄’ 29일 국립중앙도서관서 열려

입력 2015-10-25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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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입뿐만 아니라 이젠 머리로도 즐기자. 김치가 먹을거리와 문화를 넘어 인문학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는 오는 29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제3회 김치학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주제는 ‘김치에 대한 인지, 정서, 그리고 변화’로 국내외 학자 및 음식평론가 등이 참가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박사가 ‘김치담론, 김치는 우리 민족의 대표음식인가?’라는 주제발표를 비롯해 이화여대 강진옥교수의 ‘김치맛 표현에 나타난 한국인의 정서’, 전북대 함한희 교수의 ‘일, 주거양식, 테크놀로지와 김치의 상호작용’, 서울대비교문화연구소 조숙정 박사의 ‘김치의 민속지식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 - 김치의 명칭과 분류를 중심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일권 교수의 ‘문헌을 통한 근대시기 김치 및 음식연구’ 등의 연구결과들이 발표된다.

또한 세계인에게 김치의 의미와 세계화와 관련된 주제들도 발표된다.

20세기 초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이주 해 간 한인들을 통해 전파 되고 유지되어 온 하와이 김치에 대한 역사와 현황을 연구한 서리나 박사가 ‘20C 하와이 이주 한인에 의한 김치 전파 및 김치산업의 성쇠 과정’을 발표한다.

유럽의 유명한 음식평론가인 루치아 슈람프(오스트리아)는 유럽음식문화 평론가의 관점에서 우리 김치의 세계화를 조언하고, 한국인 요리사로서는 유일한 미슐랭가이드 4스타 선정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소희 셰프는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김치 세계화 성공 사례 및 제언’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조선중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400여 년 간의 김치형태를 그대로 재현하여 고문헌 및 옹기작품과 함께 김치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지난 2013년도부터 시작 된 김치학 심포지엄은 국내외 저명학자들과 전문가들이 김치문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발표 및 토론을 통해 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큰 호응을 얻은 김치에 관한 최초의 인문학 심포지엄이다. 상세 정보는 세계김치연구소홈페이지 www.wikim.re.kr 참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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