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4회 혈투’ 캔자스시티, WS 1차전서 짜릿한 승리

입력 2015-10-28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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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시데스 에스코바.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총 13명의 투수가 동원되고, 시리즈 역사상 최다 연장 타이기록을 세운 201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캔자스시티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4회 끝에 5-4로 승리했다.

연장 14회. 5시간 11분의 혈전. 승부는 수비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가 됐던 에릭 호스머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캔자스시티는 1회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4회부터 6회까지 1점씩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이어 캔자스시티는 6회 호스머의 희생플라이와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 호스머의 실책으로 1점을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마지막 9회 1사 후 알렉스 고든이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쥬리스 파밀리아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연장 승부. 뉴욕 메츠는 존 니스와 바톨로 콜론을 앞세웠고, 캔자스시티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크리스 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던 연장 승부가 막을 내린 것은 14회. 캔자스시티는 에스코바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벤 조브리스트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 캔자스시티는 로렌조 케인이 고의사구로 출루해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호스머가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려 5시간이 넘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스머는 비록 수비에서 실점과 이어지는 실책을 저질렀으나 귀중한 희생플라이 2개를 때려내며 제 몫을 다했다. 또한 조브리스트는 3안타를 때려내며 뛰어난 타격을 자랑했다.

이에 비해 뉴욕 메츠는 8회 호스머의 실책으로 1점을 얻어 4-3을 만들었으나 9회 믿었던 파밀리아가 무너지며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양 팀의 선발 투수로 나선 뉴욕 메츠의 맷 하비와 캔자스시티의 에딘슨 볼퀘즈는 모두 6이닝 3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기록은 연장 12회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함을 자랑한 영이 가져갔고,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은 콜론은 2 1/3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양 팀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과 캔자스시티의 조니 쿠에토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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