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NYM 4승 1패로 눌러

입력 2015-11-02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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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두 번 연속 실패는 없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월드시리즈 5차전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30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캔자스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15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시리즈 스코어 4승 1패로 뉴욕 메츠를 누르며 조지 브렛과 브렛 세이버하겐이 활약한 지난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캔자스시티는 8회까지 0-2로 끌려가며 5차전을 내주는 듯 했다. 뉴욕 메츠의 선발 투수로 나선 맷 하비는 8회까지 무실점 역투했다.

부친상을 치르고 온 캔자스시티의 에딘슨 볼퀘즈 역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하비의 투구에는 미치지 못했다. 2점 차는 적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마지막 9회 기적과도 같은 동점을 만들었다. 하비가 완봉승을 위해 등판한 9회 로렌조 케인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캔자스시티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에릭 호스머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이에 뉴욕 메츠는 쥬리스 파밀리아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번에는 상대 수비가 캔자스시티를 도왔다.

파밀리아는 지난 1일 4차전 블론세이브의 충격을 딛고 마이크 무스타카스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또한 살바도르 페레즈를 3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2아웃을 잡을 기회를 얻었다.

결정적인 실책이 나온 것은 이 때. 데이빗 라이트가 페레즈를 1루에서 잡아낸 뒤 3루 주자 호스머가 홈으로 뛰는 것을 본 1루수 루카스 두다의 송구가 뒤로 빠졌고, 결국 경기는 2-2

이후 양 팀은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승부가 갈린 것은 12회. 캔자스시티는 페레즈가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제로드 다이슨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찬스를 잡은 캔자스시티는 알렉스 고든의 1루 땅볼 때 다이슨이 3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크리스티안 콜론이 천금 같은 적시타를 때려 다이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3-2

기세를 올린 캔자스시티는 이후 뉴욕 메츠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2점차로 벌렸다. 스코어 4-2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캔자스시티는 벤 조브리스트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로렌조 케인의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3타점 2루타가 터졌다. 스코어 7-2

이후 캔자스시티는 5점차의 리드 속에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마운드에 올려 뉴욕 메츠의 마지막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통산 두 번째이자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루크 호체바가 마지막 월드시리즈 5차전 승리 투수가 됐고, 12회 대량 실점을 기록한 애디슨 리드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캔자스시티의 케인은 9회 반전의 계기가 된 볼넷을 얻어냈고, 호스머는 9회 1타점 2루타와 동점 득점을 해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뉴욕 메츠는 하비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커티스 그랜더슨이 1회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캔자스시티의 뒷심에 모든 것이 묻히고 말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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