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 무거운 배낭은 ‘허리디스크’ 원인

입력 2015-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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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배낭 무게는 몸무게 10% 이하가 적당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무리하게 운동하면 허리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등산 시에는 배낭이 몸무게의 10%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등산 스틱, 지팡이 등을 이용해 하중을 분산시켜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이미 산행으로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지체 없이 척추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 부위의 통증이나 뻣뻣함이 초기증상으로 무시되거나 가볍게 여겨지기 쉽지만, 방치하면 신체마비나 배변 장애 등의 큰 불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 허리디스크의 경우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장시간의 자극이 있을 때에만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켜 만성적인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에는 조기치료가 관건이다.

보통 허리디스크를 초기에 치료하면 약 6∼8주간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통증이 신체를 못 가눌 정도로 심하거나 하체 전반에 걸쳐 신경장애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의 경우 무분별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척추의 퇴행만 앞당길 수 있다.

심각한 손상의 디스크 질환이라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허리통증의 근본원인이 되는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디스크로 교체해주는 치료법이다. 치료는 국소마취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망가진 디스크를 MRI를 통해 정확하게 찾아낸 후 제거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디스크를 복부를 통해 척추뼈 사이에 정확하게 집어넣는다.

이러한 인공디스크치환술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경우 압박받고 있던 신경이 풀어지면서 통증이 즉각적으로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질환이 발병전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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