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내부자들’ 홍보 인터뷰에서 “나 또한 안상구처럼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안상구는 뭐든 다 알고 있는 것 같고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만 늘 당한다.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빈틈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와 비슷한 부분을 굳이 따지자면 안상구와 그런 면이 닮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어떤 배우로 남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했다.
윤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이병헌과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