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히어로즈 2군 투수 코디네이터 선임

입력 2015-1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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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브랜든 나이트. 스포츠동아DB

2·3·재활군 아우르는 투수총괄코치 역할
롯데·삼성도 KBO 출신 외국인 코치 신뢰

프랑코에 이어 나이트까지, KBO리그 출신 외국인 코치들이 몰려온다.

히어로즈는 3일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40)를 2군 투수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군과 3군, 재활군 투수를 아우르는 자리로 사실상 투수총괄코치에 버금가는 역할과 권한이 주어진다. 히어로즈는 내년부터 파트별로 나뉘어 있는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다. 나이트에게 큰 그림을 맡긴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롯데는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으로 삼성(2000년)에서 활약한 바 있는 훌리오 프랑코(54)를 2군 타격코치로 영입했다.

나이트는 2009년 삼성에 입단해 2011년부터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전반기를 채 마치지 못하고 방출됐지만, KBO리그 통산 48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프랑코도 2000년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에 22홈런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이미 삼성에서 1군 불펜코치로 활약 중인 카도쿠라 켄(42)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선수들이 하나둘씩 코칭스태프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 LG에서 방출된 메이저리그 출신 잭 한나한(35)도 지난달 한국을 찾아 타격 코디네이터로 2주간 선수들을 지도했다.

야구계 관계자는 “KBO리그를 선수로서 직접 경험했던 외국인 코치들이 미국 등지에서 경험한 선진야구 노하우를 한국의 유망주들에게 전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뛰어난 메이저리그 경력과 다양한 리그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프로선수로서 철저한 자기관리 방법을 실천해온 프랑코 코치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관계자도 “세이버메트리션을 통해 선수단 육성시스템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이트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코치들이 KBO리그에서 검증된 실력과 자리관리, 인성을 바탕으로 신인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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