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tvN과 ‘기억’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이성민 ‘미생’ 신화 잇는다

입력 2015-11-04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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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품은 제작진과 마니아를 품은 채널이 뭉쳤다. 명품 콤비 박찬홍 감독·김지우 작가와 tvN이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기억(가제)’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기억(가제)’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는 복수 시리즈 KBS2 드라마 ‘상어’(2013), ‘마왕’(2007), ‘부활’(2005)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세 작품은 숨막히는 전개와 치밀한 구성으로 마니아 시청자 층을 형성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받은 바 있다. 사건과 갈등 안에 있는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묘사하는 전개가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만의 개성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억’은 두 제작진 특유의 색깔이 tvN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tvN이 그동안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색이 뚜렷한 장르물을 꾸준히 선보여 tvN 애청자 층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국내 드라마 필수 조건이라 불리는 로맨스 없이도 작품을 완성도 있게 풀어내는 tvN과 박찬홍 감독·김지우 작가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다.

여기에 배우 이성민까지 함께한다. ‘기억’의 남자 주인공 박태석으로 활약할 이성민은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tvN 드라마 ‘미생’의 히어로다. 승진보다는 일이 우선인 영업 3팀 오상식 과장으로 분해 장그래(임시완)와 함께 성장했다. 이성민은 tvN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처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력을 지닌 그가 알츠하이머를 앓는 로펌 변호사 박태석의 심리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기억’의 관전포인트다.

이성민 이 외에도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제작진은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tvN의 자랑 ‘미생’을 잇는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의 탄생이 다가오고 있다.

‘기억’은 내년 3월 방송 예정.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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