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도깨비 팀’ KCC의 문제는 조직력

입력 2015-1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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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태술-전태풍-리카르도 포웰-안드레 에밋(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KBL·스포츠동아DB

KCC 김태술-전태풍-리카르도 포웰-안드레 에밋(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KBL·스포츠동아DB

오리온·모비스 꺾고도 중하위 팀에 덜미
개인기·외곽슛 의존도 높아 경기력 기복


KCC는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9승8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1라운드에선 6승3패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에선 3승(5패)을 보태는 데 그쳤다. 그래도 2라운드 들어 1위 오리온과 2위 모비스를 연파하며 두 팀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LG, kt, SK 등 중하위권 팀들에는 패했다. 한마디로 ‘도깨비 팀’이다.


●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KCC

KCC는 17경기를 치르면서 모비스를 2번 모두 꺾은 반면 SK와 kt에는 2연패를 당했다. SK전은 모두 원정이었다. kt를 상대로는 홈과 원정에서 모두 졌다. LG를 상대로도 1승1패를 거두는 등 9위 SK와 10위 LG에 총 1승3패로 밑지는 장사를 했다. 반대로 오리온, 모비스와 맞붙은 4경기에선 3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오리온과 모비스를 만나서는 원정에서 1승씩을 빼앗았다.


● 조직력 높여야 안정된다!

KCC에는 이른바 ‘농구를 알고 한다’는 멤버가 많다. 김태술(31), 전태풍(35), 리카르도 포웰(32), 안드레 에밋(33)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30·221㎝)도 버티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라인업이다. 그러나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아 기복이 심하다. 이는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경기당 팀 어시스트가 12.5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6.8개로 전체 6위지만, 성공률은 30.1%로 꼴찌다. 조직적 플레이보다 개인기에 의지하고, 외곽슛 의존도가 높아 안정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도깨비 팀’이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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