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포함] 장윤정 母 “죽은 사람 위한 천도제? 기자들 소설”…SNS에 의미심장한 글

입력 2015-11-05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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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母 “죽은 사람 위한 천도제? 기자들이 소설 쓰는 것”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흥복 씨가 손자들을 위해 천도제를 올린 것에 대해 해명했다.

육 씨는 5일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사랑을 이야기해도 돈에 환장한 년이라고 말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우리 가족들과 손자들을 위한 천도제를 지냈다고 했더니 '죽은 사람 위한 천도제'라고 기사를 쓴다"며 "나는 3년을 그렇게 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육 씨는 "10월 18일 새로 태어난 친손자와 윤정이 아들 외손자를 위한 천도제를 올렸다. 내가 배움이 작아 천도제의 사전적인 의미를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조상께 두 손자를 알리는 일을 한 것"이라며 "우리 조상님께 두 손주가 무병장수하고 일취월장하라고 기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런데 언론은 내가 사악해서 죽은 사람을 위한 천도제를 윤정이와 외손자를 위해 올렸다고 수백개의 기사를 쏟아낸다"며 "내가 사악하고 표독스럽고 심지어 악독하다고 믿는 기자님들이 소설을 쓰시는 것이다. 오보를 정정하지 않은 정말 대응을 하겠다"고 심경 고백을 마무리 지었다.


이하 육흥복 씨 심경 고백 전문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괴물들

세상은 참 무섭다. 내가 ‘사랑’을 얘기해도 ‘돈에 환장한 년’이라고 말한다.

내가 우리 가족과 손자들을 위한 천도제를 지냈다고 말했더니 “죽은 사람 위한 천도재”라고 기사를 쓴다.

나는 3년을 그렇게 당했다. 사랑하는 딸 윤정이가 나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죽이겠다고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았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사람들은 “딸년 등골 빼먹은 나쁜 년”이라고 말하고 내 말은 일체 듣지 않았다. 오늘은 이 얘기가 아니다. “죽은 사람 위한 천도재” 얘기다.

10월 18일 새로 태어난 친손자와 윤정이 아들 외손자를 위한 천도제를 올렸다.

아들놈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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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제란!
조상령이나 그 어떤 유정들도 쫒는다든가 보낸다는 개념이 아닌 부처님 경계에 추천한다는 뜻이며, 추천의 뜻은, 승단에 보시하고 염불정성을 들인 인연공덕으로 조상이나 부모의 유정들의 죄업을 소멸하고 해탈케 하여주실 것을 부탁 천거(薦擧)하는 맥락으로 행하는 행사이다.
(출처: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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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움이 작아 천도제의 사전적 의미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조상께 두 손자를 알리는 일을 한 것이다. 윤정이 외손자와 아들놈 친손자 둘을 위한 의식이었다. 많은 절에서 그렇게 한다. 우리 조상님께 두 손주가 무병장수하고 일취월장하라고 기원한 것이다. 아울러 온 가족이 화목하게 잘살라고 기원했다.

그런데 언론은 마치 내가 사악해 “죽은 사람 위한 천도재”를 윤정이와 외손자를 위해 올렸다고 수백개의 기사를 쏟아낸다.

소가 웃을 일이다. 어떤 미친 할미가 친손자, 외손자를 “죽은 사람 위한 천도재”를 올린단 말인가?

10월18일은 친손자가 막 태어난 날이다. 그날 친손자와 외손자를 함께 복을 기원한 것이다. 내가 사악하고 표독스럽고 심지어 악덕하다고 굳게 믿으시는 똑똑한 기자님들이 소설을 쓰시는 것이다.

신선하지 않은가? <“죽은 사람 위한 천도재”를 윤정이와 외손자를 위해 올렸다> 그런데 친손자도 같이 올렸다. 이 말은 쏙 뺀 것이다. 그래선 안 된다. 언론인은 그래선 안 된다.

그래서 10일 18일 천도제 사진을 올린다. 참 웃긴 세상이다. 오보를 정정하지 않으면 정말 대응을 할 것이다. 이것은 내 두 손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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