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 한 ‘바이올리너’ 박지혜, “스마트폰 같은 음악이 나의 꿈”

입력 2015-11-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국투어 성황…대전콘서트는 매진

“i-Violiner 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니라 ‘바이올리너’로 스스로를 규정하는 본새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바이올리너’ 박지혜(30·사진)는 요즘 클래식계에서 가장 ‘핫’한 연주자 중 한 명이다. 24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TED 강연(2013), 여수EXPO 개막식(2012), TV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대중에게도 익숙한 박지혜는 요즘 전국 연주투어 중이다. 9월 부산에 이어 10월27일에는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2015 코리아슈퍼투어 대전콘서트’를 열었다. 1800석이 모두 매진되는 대성황이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 최초로 록 밴드와 비발디의 ‘사계’ 전 악장을 협연하는 역사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그냥 듣고 끝나는 음악이 아닌,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처럼 세상 사람들의 삶에 꼭 필요한 머스트아이템같은 역할을 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박지혜는 “음악을 위한 음악가가 아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마치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처럼. 왜 그녀가 ‘i-Violiner’를 자칭하는지 느낌이 왔다.

박지혜는 두 개의 중요한 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12월23일에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연주한다. 크리스마스 특별콘서트다. 내년 5월12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공연을 연다.

박지혜의 음악이 궁금하다면 앨범을 듣는 것이 우선이다. 유니버설뮤직에서 나온 ‘바로크 인 락’과 ‘베토벤-브람스-슈베르트 소나타’를 추천한다. 가냘픈 듯하면서도 포효할 땐 거침없이 긁어대는 과감한 보잉을 만날 수 있다. 표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애틋함’이란 단어를 10가지의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 새로 산 스마트폰처럼 자꾸 만지고 싶고, 들여다보고 싶은 연주다.

●박지혜 주요 연주일정
11/22 거제도 고현교회(슈퍼투어의 '착한 음악회')
12/20 제주아트홀(KCTV)
12/23 KBS홀(슈퍼투어의 크리스마스 특별콘서트)
2016/5/12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예매 : jihaepark.com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