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선발 니혼햄소속 오타니 쇼헤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일본은 5~6일 푸에르토리코와 2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마지막 점검을 한다. 8일 한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대표팀의 마운드와 타선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5일 일본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마운드 운용 전략을 보도하면서 ‘3단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총 13명의 구성된 마운드를 선발 4명, 제2선발 5명, 구원 4명으로 운용한다는 뜻이다. 평소 ‘수호지’ 등 역사소설과 무사도에 관심이 많은 고쿠보 감독이 일본 전국시대의 오다 노부나가 병법에 착안해 이 같은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선발 로테이션은 8일 한국전 선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15승5패, 방어율 2.24)를 필두로 2차전부터 마에다 겐타(히로시마·15승8패, 방어율 2.09)~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13승6패, 방어율 3.17)~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10승11패, 방어율 1.91)로 돌아간다. 선발투수가 난조를 보일 경우 ‘제2선발’인 5명의 투수를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경기 후반 4명의 필승조를 대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마무리투수로는 올해 소방수로 변신해 63경기에서 3승2패33세이브, 방어율 0.87을 기록한 마쓰이 유키(라쿠텐)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평가전을 치른 뒤 변동 가능성도 있지만 타선도 대체적으로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테이블세터는 1번 아키야마 쇼고(세이부)~2번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로 꾸린다. 특히 아키야마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인 216안타를 작성한 인물이다. 당초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로 이어지는 ‘트리플 스리(3할 타율-30홈런-30도루)’ 테이블세터를 구상했지만, 야나기타의 부상으로 포기했다. 그 대신 야마다는 3번에 포진한다. 4번타자는 타격감이 좋은 나카타 쇼(니혼햄)가 유력한 가운데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가 경쟁한다.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등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