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마술사’ 조윤희, 조선으로 가다…사연 있는 기생 변신

입력 2015-11-06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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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윤희가 영화 ‘조선마술사’를 통해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변신했다.

국민드라마로 각광받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소심하면서도 털털하고 활기찬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조윤희. 그는 드라마 ‘왕의 얼굴’과 영화 ‘기술자들’ 등에서도 활약, 14년 차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왔다. 사랑스러운 여기자부터 뛰어난 무술실력을 갖춘 조선 여인까지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조선마술사’에서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주를 가진 눈먼 기생 ‘보음’ 역을 맡아 환희의 의누이이자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좀처럼 속내를 내보이지 않지만 환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는 캐릭터로 열연했다. 조윤희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깊은 슬픔을 간직한 여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을 완벽히 표현했다. 앞을 못 보는 인물이기 때문에 시선과 동작 처리에 있어 각별하게 신경을 써 사실감을 더하는 한편, 여기에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할 것이다.

조윤희는 ‘조선마술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기존에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역할이고, 굉장한 매력을 느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을 위해 중점을 둔 것에는 “앞을 못 보는 장애를 표현한다는 것이 어려워 촬영 전 맹인 학교를 직접 가보고, 여러 영상을 통해 사전 연습을 하였다. 감독님께서 원하신 것처럼 내가 갖고 있는 매력이 잘 묻어날 수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역할에 잘 녹아 들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완성한 역할에 애착을 보였다.

영화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 매 작품마다 아름다운 영상미는 물론 섬세한 연출력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다. 김대승 감독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특유의 분위기 있고 안정된 연출력을 기반으로 웰메이드 사극의 정점을 선보일 것이다.

20대 대표 배우 유승호가 군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곽도원과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등의 배우들과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명불허전 앙상블을 완성했다.

최고의 배우와 감독, 제작진이 힘을 모아 신선한 소재와 묵직한 드라마까지 겸비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조선마술사’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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