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측 “대리수상 폐지 입장 정리 아직”…묵묵부답한 채 타종식 강행

입력 2015-11-09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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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측이 대리수상 폐지 논란에는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일정을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종상영화제 사업본부는 9일 각 언론사에 타종식 프레스 행사 신청 접수를 위한 메일을 전송했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종상 측은 제52회 대종상영화제를 앞두고 14일 국민대화합 및 통일기원을 위해 평화의 종 타종식을 가진다. 행사에는 조직위원회를 비롯해 명예 조직위원, 자문위원, 집행위원, 운영위원, 시민 단체 등이 참석한다.

앞서 대종상 측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상식에 출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대리수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들은 “심사위원 위촉식이 끝나면 대리수상폐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20일이 지난 9일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을 일관하고 있는 것. 대종상 측은 9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확정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똑같은 대답을 남겼다. 이대로라면 공식입장 없이 20일 시상식까지 치를 모양새다.

대종상은 대리수상 폐지 논란뿐 아니라 유료 투표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투표 어플을 설치하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유료와 무료 포인트 충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투표 한 번 당 200 포인트가 차감된다. 유료로 투표 시 하루 투표 가능한 횟수가 20회기 때문에 최대 4000 포인트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4400원을 결제해야한다. 물론 무료 충전의 방법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또 다른 어플을 무조건 설치해야만 한다.

한편, 이번 제52회 대종상영화제의 인기상은 100%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본상인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등에도 투표 결과가 20% 반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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