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진짜 사나이2’ 고생문이 열리면 시청률도 열린다…그 다음은?

입력 2015-11-1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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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진짜 사나이2’ 고생문이 열리면 시청률도 열린다…그 다음은?

MBC '일밤 진짜 사나이 시즌2'가 최근 역대급 고생문을 열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진짜 사나이 시즌2'는 지난 1일부터 여군특집 3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해병대 에피소드를 방송 중이다. 임원희, 김영철, 샘 오취리, 줄리엔 강 등 기존에 함께 했던 멤버들 외에도 이기우, 이이경, 딘딘, 슬리피, 허경환 등 신입 멤버들도 대거 추가돼 시청자들에게 익숙함과 더불어 신선함까지 함께 선사하고 있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수치로도 이어졌다. 그동안 방송됐던 여군특집이 13~14%의 시청률에 머무른 반면 해병대 에피소드에서는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15%~17%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 '진짜 사나이2'가 받은 성적표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 '진짜 사나이2'의 남자 멤버들이 고생한 것에 비해 시청률은 답보 상태였던만큼 이번 성과가 남자 멤버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

그동안 '진짜 사나이'는 시즌1과 시즌2에서 육군 위주의 부대를 돌며 에피소드를 끌어왔다. 그 때마다 각 부대의 문화와 보직을 체험하며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큰 적인 식상함을 안긴 것.

이에 대한 돌파구로 '진짜 사나이'는 남자 멤버들에게 해군복을 입혔고 여자 연예인들을 부사관 학교로 보내는 방법을 택했다. 또는 시즌1의 멤버들을 전역시고 새 얼굴을 끌어들여 국면 전환을 노렸었다.


하지만 이번 해병대 편에서 알 수 있듯이 '진짜 사나이'가 갈 길은 고생을 자처하는 것 뿐이다. 이미 '진짜 사나이'의 지난 에피소드를 통해 군대 문화를 어렴풋이 체험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려면 멤버들을 계속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시키고 이에 대한 리액션으로 예능적인 재미를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예능국 관계자는 "그러나 이런 방법 또한 벽을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군대라는 소재가 무궁무진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한정적이다. 멤버들을 고생시키는 부분도 어느 정도의 수위에서 타협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제작진은 '진짜 사나이'를 두고 '가짜 사나이'라고 비꼬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면서 예능으로서의 재미를 원하는 시청자도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당장은 이번 해병대 편으로 '진짜 사나이'의 약점이었던 남자 멤버들의 에피소드가 한숨을 돌렸다. 과연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해병대 편이 끝나도 남자 멤버들의 이야기를 살릴 수 있을까. 이제부터야말로 제작진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때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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