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마이걸 비니 “수능, 많은 분들 배려 덕분에 편하게 봤어요”

입력 2015-11-12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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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룹 오마이걸의 비니가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오마이걸의 비니는 11월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서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렀다. 시험을 마무리하고 시험장을 나온 비니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생각보다 긴장도 안하고 잘 본 것 같다"라고 웃었다.

비니는 "너무 긴장돼서 문제가 안 읽힐 줄 알았는데, 감독관도 편하게 보라고 격려해줘서 잘 본 것 같다"라며 "또 내 자리가 제일 앞자리였는데, 감독관 선생님이 계속 응원의 눈빛을 보내주더라. 굉장히 따뜻하게 쳐다봐서 더 긴장도 안하고 편안하게 본 거 같다. 그냥 학교시험 보는 것 같았다"라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사실 비니는 데뷔하기전까지 학교에서 우등생으로, 본인 증언에 따르면 연습생 생활을 하기 전인 고 1때까지는 정원 38명의 반에서 5~10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었다. 이에 비니는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성적은 중위권 정도로 떨어졌다"며 "이번 수능은 내가 준비한 거 만큼, 평소 성적만큼 나온 거 같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적당히 긴장하고 적당히 집중한 상태에서 잘 본 거 같다"라고 이번 수능에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현재 비니는 아직 대학진학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올해 수능은 그 자체를 일종의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비니는 "지금은 대학진학을 목표로 한 건 아닌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진학하고 싶다. 경험을 쌓고 나중에 또 (수능을)볼 기회가 있으면 보려고 한다. 원래 공부하는 걸 좋아하다"라고 '오마이걸의 똑순이'다운 모습을 보였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아이돌인 만큼, 시험 전후로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이 될 법도 하다. 그러나 비니는 시험을 치르면서 힘들었던 점이 없냐고 묻자 한참을 생각하다 "아뇨 없던 거 같아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안에서 날 알아본 친구도 있긴했는데 모른척 해주더라. 또 같은 학교 친구들이 같은 고시장에 들어왔는데, 정말 편한 친구처럼 대해줘서 편안하게 시험을 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10대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왠지모를 공허함은 비니에게도 존재했다. 비니는 "기분이 홀가분하기도 하고, 뭔가 정말 끝난건가 싶기도 하다. 학생의, 10대의 마지막 시험이니 시간이 가는 걸 보면서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었다.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 있었는데 (학창시절)이 때는 뭐했고, 저 때는 뭐했고 그런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라고 10대의 마지막이 떠나감에 대한 시원함과 섭섭함을 드러냈다.

보통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이런 시원섭섭함을 달래고 다가올 20대를 맞이하기 위해 그동안 누리지 못한 자유를 만끼하기 마련이지만 아쉽게도 비니는 그렇지 못할 듯하다. 소속그룹 오마이걸의 '클로저' 활동이 이번주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니 본인이 이를 서운해 하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비니는 "아직은 오마이걸 활동이 중용할 거 같아서 연습을 더 하려 한다. 공백기 동안 자기 발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연습없이 휴식을 한다고 밝힌 비니는 "우선 숙소에 딱 도착하면 가방을 집어던지고, 샤워를 하고, 되게 편안하게 누워서 TV를 보고 싶다. 요즘에 TV 시청과 같은 소소한 걸 많이 못했다. '런닝맨' 보는 걸 좋아하다"라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자유를에 즐거워했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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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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